최근 들어 건망증이 심해지고, 중요한 일정을 깜빡하는 일이 많아졌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일 수도 있지만, 경도 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의 가능성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경도 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볼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정상 상태로 회복될 수도 있지만 방치하면 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
1. 경도 인지장애 증상 확인하기
경도 인지장애는 인지 기능, 특히 기억력이 저하되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유지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즉, 본인의 생활을 독립적으로 영위할 수 있지만, 기억력과 사고력의 변화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65세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며,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환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치매와 달리 가벼운 수준에서 증상이 머무를 수도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약 3분의 1은 결국 치매로 진행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2. 경도 인지장애의 주요 증상 보기
경도 인지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기억력 저하
- 최근의 일이나 약속을 자주 잊어버린다.
-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 집중력 저하
- 책을 읽거나 TV를 볼 때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 대화를 나누다가도 갑자기 말문이 막히거나 주제를 잊어버린다.
- 언어 능력 변화
-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아 말하는 속도가 느려진다.
- 문장을 완성하기 어려워진다.
- 판단력 저하
- 익숙한 길을 가다가 길을 잃거나 방향 감각이 떨어진다.
- 경제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 성격 및 감정 변화
-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증가한다.
- 짜증을 쉽게 내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
위와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건망증이 아닌 인지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3. 경도 인지장애의 검사 하기
경도 인지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를 시행한다.
- 신경심리검사
- MMSE(간이 정신상태 검사): 기억력, 주의력, 언어 능력 등을 평가하는 간단한 검사
- MoCA(몬트리올 인지 평가): 치매 초기 단계를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는 검사
- MRI 및 CT 촬영
- 뇌의 구조적인 변화를 확인하여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지 평가
- 혈액 검사
- 갑상선 기능 저하나 비타민 결핍 등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실시
- 치매안심센터 방문
- 국가에서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무료로 간단한 인지 검사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4. 경도 인지장애의 치료 및 관리 방법
경도 인지장애는 아직 치매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회복 가능성이 있다.
- 규칙적인 운동
- 주 3~5회,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 병행
- 뇌 건강에 좋은 식단 유지
- 등푸른 생선, 견과류, 녹색 채소 등을 포함한 지중해식 식단이 도움이 된다.
- 가공식품, 당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인다.
- 사회적 활동 유지
- 가족 및 친구들과의 대화를 늘리고, 독서나 퍼즐 같은 두뇌 활동을 지속한다.
- 지역 복지관이나 치매안심센터에서 제공하는 인지 재활 프로그램 참여
- 스트레스 관리 및 수면 개선
-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한다.
- 명상, 요가 등의 심리적 안정 활동을 병행한다.
5.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경도 인지장애는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증상이 의심되면 조기에 검사를 받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족과 주변인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상에서 기억력이 자주 깜빡이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면 단순한 건망증으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조기에 관리하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인지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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