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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사랑

정부 숙박쿠폰 세일페스타, 춘천 여행와서 쓸가?

by 033 강원사랑 2023. 10. 28.

정부숙박쿠폰세일페스타
정부숙박쿠폰세일페스타

정부 숙박비 쿠폰 의미있을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숙박비 3만원 할인권을 지급하는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5만원 이상 숙박 상품을 구매하면 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행사다. 배포 수량은 올해 초 준비했던 100만장 가운데 상반기(지난 5월30일~7월14일)와 추석연휴(지난 9월27일~10월15일) 발급된 68만장을 제외한 잔여 수량 총 32만장이다.

 

이번 행사는 야놀자와 여기어때, 인터파크, G마켓 등 49개 온라인 여행사와 국내 숙박시설 3만여곳이 참여한다. 할인권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참여 온라인 여행사에서 발급한다. 올 상반기와 지난 추석연휴 기간 숙박 쿠폰을 사용했더라도 새롭게 할인받을 수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된 관광 소비지출을 늘리고, 시민들에겐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하지만, 숙박 쿠폰 발행에 따른 실효성에 대해선 여전히 의구심이 붙는다. 앞서 두 차례 쿠폰을 뿌리면서 국내여행 수요를 모은 건 맞지만, 할인금액이 3만원으로 작은 데다 쿠폰을 발급하는 시기에 일부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서 사실상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추석에도 문제된 숙박쿠폰

지난 추석 연휴에는 숙소 예약이 대부분 마감된 연휴 하루 전날에서야 쿠폰이 발행되면서 사용에 제약이 있었다. 일부 특급호텔의 경우 숙박비가 비싸다보니 체감도가 그리 높지 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추석연휴 때 숙박쿠폰을 사용해 국내여행을 다녀온 춘천시민 정모(34)씨는 “쿠폰을 받아 부리나케 예약했는데 알고보니 평상시보다 숙박비를 10% 가량 더 올렸더라. 할인을 받고도 기분이 나빴다. 숙박쿠폰을 발행하는 시기에 이런 행위도 함께 단속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내 한 호텔 관계자는 “할인쿠폰을 사용해 오는 관광객이 있긴 하지만, 쿠폰 덕분에 기존보다 손님이 더 많이 온다고 보긴 어렵다. 쿠폰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고, 침체된 관광업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숙박 쿠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할인금액을 확대하고, 쿠폰 발급 시기에 일부 업체의 가격 인상을 단속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숙박 쿠폰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 할인금액 확대: 3만원으로는 숙박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실질적인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할인금액을 확대해야 한다.
  • 쿠폰 발급 시점 조정: 숙소 예약이 마감된 후 쿠폰을 발급하면 실효성이 떨어진다. 쿠폰 발급 시점을 앞당겨 숙소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
  • 가격 인상 단속: 일부 업체가 숙박 쿠폰 발급을 계기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단속해야 한다.
  •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고, 침체된 관광업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숙박 쿠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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